황하나 '출소'...2년간 마약 끊었다. "다른 환자 돕고싶다"
황하나 '출소'...2년간 마약 끊었다. "다른 환자 돕고싶다"
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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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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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KBS
집행유예를 받은 뒤에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3)가 항소심에서 일부 감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항소 1-1부(성지호 부장판사)는 1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를 받고 기소된 황 씨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50만 원을 선고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앞선 1심 재판부가 징역 2년에 추징금 40만 원을 선고한 것에 비해 징역형은 감형, 추징금은 10만 원 상향됐다.
사진=뉴시스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황 씨는 최근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마약 투약 이후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한다 밝히며 "단약에 성공하면 다른 중독환자를 돕고 싶다"라는 심정을 고백했다.
황 씨는 18일 오후 10시에 방영하는 KBS 1TV '시사직격'에 출연해 마약 중독 이후 회복 과정을 보여준다. KBS 1TV '시사직격'은 '2022 대한민국 마약 보고서 - 마약 청정국은 끝났다' 편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적격은 한국 사회 일상속에 뿌리내린 마약 중독 치료와 재활에 대해 상세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한국이 마양 청정국이 아니라며 말한다. 마약과 관련된 국내 여러 지표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은 무려 1295kg으로 과거 5년 전 압수량인 154.6kg과 비교했을 때 8배 이상 증가한 사실을 볼 수 있다. 또한, 10대 마약사범은 지난해 450명으로 10년 전 마약사범 41명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황씨는 아버지인 황재필씨의 도움을 받아 단약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구속 수감 기간까지 포함하면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단약에 성공했지만, 황씨의 가족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마약은 평생에 걸쳐 재활치료를 해야 하기에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성조선에서 공개된 황씨의 인터뷰에는 "언젠가는 잡혀갈 거라고 두려워하면서도 (투약을)하고 있더라. 마약의 끝은 자살과 징역, 두가지 뿐"이라 말하며 "수감 생활 중 나를 돌아보니 많이 변했더라. 처음 투약한 그날을 가장 후회한다. 그때부터 인생이 꼬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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