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 출신 김현중, 우울증․공황장애…“사람 못 믿게 됐다”

김선희 기자 승인 2022.11.29 16:57 의견 0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 캡처


그룹 SS501 출신 배우 김현중이 '뜨겁게 안녕'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뜨겁게 안녕'에서는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안녕하우스'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뜨겁게 안녕’은 이별 또는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셀럽이나 일반인이 자연 속 '안녕하우스'를 방문해 가장 아름답고 뜨거운 이별,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하이바이 박스'에는 압수물 봉인지에 밀봉된 휴대전화가 들어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 캡처


김현중은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다"며 5년에 걸친 전 여자 친구와의 법적공방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휴대전화가 결정적 증거가 됐고, 이에 만약을 대비해 지금도 휴대전화를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현중은 "이렇게 되니까 사람을 못 믿게 됐다, 인간관계가 좁아졌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 밖에 나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는데, 때마침 입영통지서가 날아와 어쩔 수 없이 입대를 하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외부와 단절돼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 입대 후 일주일은 잠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 “나에게 다양한 단순노동 미션을 주며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은 ‘은인’ 행보관을 만나 자연스럽게 정신적 문제를 극복했다”며 군대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음을 밝혔다.

김현중은 한 행보관의 배려로 배추 80㎏ 자르기, 계란 2000개 까기 등 단순노동을 하며 약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행보관은 군대 밖 상황을 알고 김현중을 걱정해 외부 소식을 차단했고, 이에 김현중은 휴가도 6개월 만에 나갔다고 털어놨다.

김현중은 "은인 같은 분이다, 제대 후 일 년에 한 번 여행도 함께 간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김현중은 “무죄 판결을 통해 억울한 부분을 풀었고, 지금은 괜찮아졌다”라며 “내가 궁지에 몰리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나를 갈고 닦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자꾸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되면 지금의 웃는 나도 없지 않을까”라며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 캡처


이날 김현중은 자신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현중은 “당시 부모님도 많이 속상해하셔서, ‘이것만 이겨내면 효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며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결혼에 이어 출산까지 하게 돼 손주를 보여드리니 엄청 좋아 하신다”라고 말했다.

김현중은 올해 결혼을 했으며 두 달 전 득남을 했다.

그는 지금의 아내가 14살에 처음 만난 첫사랑이라고 밝히며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 오랜 인연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내는 두 사람이 함께했던 추억의 사진들을 모두 간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가족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 절대적인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웨딩플래너인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 캡처


이날 김현중은 MC 유진과 육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이제 기저귀도 잘 갈고, 잘 씻긴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현재 김현중은 좋아하는 밴드 활동을 하며 해외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현중은 여전히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더 갚고 살아가겠다. 지금처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산이 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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