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가수 이선희가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깜짝 출연했다.
이선희는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패티 김 특집 2부에 예고 없이 출연했다.
그런데 이선희의 방송 출연을 지켜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선희는 현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이승기를 발굴해 데뷔시킨 장본인이다. 제자가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일부 누리꾼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는 것.
이승기가 소속사로부터 음원료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이선희 역시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의혹은 물론, 이선희가 소속사 사내이사로 등재된 점 등을 두고 ‘이승기 사태’에 대한 이선희의 선배로서의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이선희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물론, 의미 있는 스케줄까지 이어가고 있어 일각에선 그를 보는 게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사진=SBS 방송 캡처
5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에는 ‘저 어떡해요? 이선희, 패티 김 만난 이유 이승기도, 이찬원도 몰랐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백은영은 지난 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 이선희가 출연한 것에 대해 “이선희가 잠잠하다가 놀랍게도 방송에 나왔다. 패티 김은 은퇴 후 10년 만에 무대를 꾸몄고, 이선희는 꽃다발을 들고 깜짝 등장했다”며 “이선희는 출연을 모두에게 극비로 부쳤다. 이찬원은 ‘우리도 몰랐어’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희는 방송에서 패티 김이 자신의 롤 모델이라며, 패티 김과 비슷한 길을 겪겠다고 했다. 이선희가 직접 제작진에게 연락해서 성사됐다”며 “그런데 이 방송을 보고 많은 시청자가 실망했다. 이승기 파문으로 이선희의 책임론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은영은 “이승기에게는 이선희가 롤 모델인데, 이 사태에 대해 어떠한 공식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최고조에 있을 무렵, 공중파 출연을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 녹화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촬영됐다. 그러나 그전부터 이승기, 후크엔터테인먼트가 갈등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모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또 백은영은 이선희에 대해 “후크가 초록뱀미디어로 인수되기 전까지 후크의 중심 아티스트로서 경영진으로 활동했다. 후크는 167억의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선희는 후크 소속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주식을 증여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은영은 “이선희가 경영에 관심이 많다. 초록뱀미디어의 주식을 13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며 “초록뱀미디어의 주요 주주가 됐다. 후크의 방패 뒤에 숨어서 이 사태가 지나가길 바라기엔, 이선희의 책임론이 크다”고 밝혔다.
또 백은영은 이승기 사태에 대해 “최소 1년 정도 소송전이 있을 거로 본다”며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진실한 사과, 적법한 보상보다 빠른 해결책이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한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 계약을 해지할 것을 통보한 지 하루 만에 공식 홈페이지가 폐쇄됐다.
현재 이승기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웹호스팅이 만료됐다'는 문구가 뜬다. 사용자가 웹호스팅(웹서버를 임대하는 서비스)을 더 이용하지 않기로 해 홈페이지가 폐쇄됐다는 뜻이다.
종전까지 이승기의 공식 홈페이지는 소속사 후크엔터에서 관리해왔다.
이승기가 후크엔터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하자, 후크엔터 측이 홈페이지를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와 후크엔터의 권진영 대표가 이번 분쟁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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