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 착용 의무 해제 vs 아직은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마스크 착용 "의무 착용 의무 해제 vs 아직은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하성 기자
승인
2022.12.08 13:37
의견
0
사진=게티이미지뱅크/뉴시스
대한민국 정부가 빠르면 내년 1월 실내 마스크 자율화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많은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지난 7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마스크 의무 조정 관련 기준과 대상, 방법 등은 현재 전문가 그룹 논의 중"이라 말하며 "이러한 이행 시기는 향후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라고 전했다.
백 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를 언급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이전보다 낮은 질병 부담' '다수 국민의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에 의한 감염 및 중증 방어력 보유' '세계적인 방역 완화 추세' 등을 전했다.
사진=뉴스1
추가로 백 청장은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에 대해 '확실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백 청장은 "마스크 착용의 감염 예방 효과는 논란의 여지없이 명확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올해 2~6월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중 미국 매사추세츠 주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마스크 착용 의무 정책을 유지한 그룹의 1000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66.1명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그룹의 1000명당 134.4명보다 50%가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 내과 교수는 "1월 말 마스크 자율화는 당초 전문가 논의 과정에서 언급된 시기보다 빠르다"라고 말하며 "지난달 코로나19로 1300명 이상 사망했고, 아직 유행 정점을 장담할 수 없는 시기인데 마스크 해제를 언급하면 국민에 매우 큰 방역 완화 신호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더구나 12~2월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폐렴, 호흡기 감염질환, 심혈관질환 중환자가 많은 시기로 의료대응체계 부담이 커진다"라며 "더구나 아직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고위험군을 지키기에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여론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건 과학 방역이 아니라 정치 방역"이라며 "내년 1월 자율화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면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가로 시민들의 의견 또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실내 마스크 자율화를 반기고 있다.
여러 누리꾼들은 "유럽만 가도 아무도 안 쓴다", "각자 선택하는 게 맞을 듯", "당연히 개인이 각자 알아서 선택하는 게 맞다", "권고 정도가 좋지 의무는 좀..", "이미 음식점, 카페, 영화관 등등 아무도 안 쓰는 데 무슨 의미가 있나", "마스크는 식당, 카페, 입장권 정도 아니냐. 코미디다" 등 많은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교수는 "마스크 자율화로 심리적인 방역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전문가와 논의를 통해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한다면 내년 1월이라 해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로켓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