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회 절도'...경찰과 점주 모두 쉽사리 구속하지 못했다...이유는?

'60회 절도'...경찰과 점주 모두 쉽사리 구속하지 못했다...이유는?

박하성 기자 승인 2022.12.15 12:50 의견 0
사진=KBS2

무인편의점에 수시로 방문해 '60회' 이상 절도를 했지만 구속되지 않아 화제가 됐다.

범인은 4개월 동안 한 가게에서 지속적으로 절도를 했지만, 경찰도 점주도 누구도 구속할 수가 없었다.

사진=KBS2

지난 14일 KBS에 의하면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무인점포에 들어와 계산도 하지 않고 음료를 당당하게 마시고 나가는 상황이 포착됐다.

이후 5시간 정도가 지난 뒤에 A씨는 다시 무인점포로 돌아와 음료수를 2개 정도 꺼내갔고, 원하는 음료가 아니였는지 다시 돌아와 음료를 다른 것으로 교환하기도 했다.

A씨는 같은 날에 가게를 두 번 이상 방문해 해당 주에만 11회 동안 계산 없이 당당히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가 계속되고 상황이 바뀔 생각이 없어보이자 무단 절도로 마음고생을 하던 점주 B 씨는 두달이 넘는 시간동안 CCTV를 확인했고 지난 10월에 A씨를 붙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KBS2

경찰까지 동원되어 A씨에게 직접적인 조사가 진행됐지만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는 무인점포 인근에 거주하던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환자였다.

그는 다른 직업은 따로 없었으며 가족이 보내주는 생활비로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에 조사를 받고 난 다음에도 절도를 지속적으로 했다.

경찰은 "A씨가 인지는 물론 어제 일도 기억 못 하고 있다"고 말하며 "남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구속 등을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점주 B씨는 "계속 A씨가 훔쳐가니까 더 이상 채워놓지를 못하겠다"고 말하며 난감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지자체가 직접 발벗고 나서 A씨의 병원 진료를 지원하고 기초 생활 보장 수급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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